- 소설
- 나의 평점: ⭐️⭐️⭐️⭐️⭐️
- 독서기간: 2023년 5월 15일 - 203년 5월 16일
- 한줄 감상평: 동네 골목의 작은 ‘불편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주변 이웃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간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린 이야기
💬 ’나’의 이야기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었다.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마감으로 잦은 야근과 업무 일처리를 한다고 바빴고, 집에서는 이사준비를 한다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바쁜 일이 겹치면서 눈코뜰새없이 정말 바빴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5월이 되면서 잠시 프로젝트 휴식 기간을 처음으로 갖게 되었고, 그동안 못했던 독서 시간을 다시 갖게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 책은 평소 좋아하는 북카페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표지의 예쁜 일러스트에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다. 편의점 사장이신 한 할머니께서 노숙자(=소설의 주인공 중 한명인 ‘독고’)와 만나는 첫 부분을 읽었는데, 과연 이들의 이야이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카페에서 시간이 없어 책을 읽다가 나왔는데 이토록 완결이 궁금한 책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여유로운 독서 시간이 생기면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게 되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편의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소설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야기들은 ‘소통의 부재’로 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소통의 부재는 모두 가족들과의 소통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남편과 아내와의 소통문제, 어머니와 아들간의 소통문제(🤫조금 더 말하면 스포가 될까봐 여기까지만!) 등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어서 더 많이 공감이 된 이야기였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가장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가족 뿐이지만 그만큼 서로를 당연히 생각하면서 소홀히 할 수도 있는 것이 가족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과거의 내가, 그리고 현재의 내가 가족들과의 소통을 잘 나누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타지에 나와 살면서 자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화로라도, 만날때라도 더 많이 소통을 나눌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불편한 편의점을 또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편견”이라 말할 수 있다. 소설과 처음과 끝은 ‘독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그는 주변 사람들의 편견속에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편견은 아주 다양했다. ‘꺼림칙하게 보이는 걸보니 아마 나쁜 일을 저지를 거야’, ‘저렇게 행동하는 걸 보니 과거에는 한가닥하는 사람이었을거야’... 그들은 한 사람의 태도, 이미지, 외모 등을 보면서 저마다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은 그 편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 조차도 소설이 끝날때까지 편견을 가진채로 읽어나갔고 책을 덮고나서야 나도 소설속 사람들처럼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물론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떤 일 혹은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이렇게 편견을 가지는건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물론, 편견을 가지지 않는게 제일 좋지만!) 단지, 이러한 편견을 스스로 깨부술 수 있고 편견을 가졌음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과연 내가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를 생각하면서 만약 어떤 편견이 있었다면 이를 버리고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
책 중간마다 나오는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정말 재밌어서, 혼자 크게 웃으면서 책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소설 속의 다양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고,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소설속 이야기도 너무 좋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나의 예측을 모두 빗나갔고 그래서 더 인상깊게 읽게 된 소설이었다.
😔 책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
우선 이야기를 시작하게 앞서, 앞으로의 불편한 편의점 책 시리즈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고 그 이야기를 위해 이 책의 설정이 만들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책의 후반부에 ‘독고’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었고 내 입장에서는 그의 과거 설정이 조금 (내용상으로도, 설정상으로도) 부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내게 독고는 과거를 모른채 살아가면서 남에게 도움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과거 그의 삶은 책 중반부까지의 독고에 대한 설정을 모두 무너뜨리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물론 이를 의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독고의 과거를 모른채로 궁금증을 남기고 마무리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Personal Space] > 독서 & 영화 리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0) | 2023.06.07 |
---|---|
[독서]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0) | 2023.06.01 |
[독서]불편한 편의점 2(단풍 에디션) (0) | 2023.06.01 |